제목 장수인들이 즐겨먹는 음식(돼지고기,콩,해초)
서울대 장수연구팀의 "세계 장수촌연구" 중에서 세계 장수지역으로 알려진 일본 오키나와 지역과 우리나라 제주도 지역의 장수노인들의 식생활에 대한 부분만 발췌해 소개한다.

오키나와와 제주도에서는 장수자들이 모두 콩과 콩으로 제조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예를 들면, 오키나와에서 국은 대부분이 된장을 기본으로 하고, 그 내용물오 두부를 넣는 경우도 있고, 두부를 따로 조리하는 경우도 있다. 두부는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음식물들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식품이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국으로 "몸국"이 있다. 잔치나 초상이 나면 반드시 준비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또 오키나와에서는 고야(일본어로는 니가우리 우리말로는 여주외)와 수세미 그리고 쑥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채소다. 기온의 영향으로 일년내내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채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쓴맛이다.

제주도에서도 강조되는 것은 신선한 채소다. 밭의 경계를 나누는 돌담에 늘어진 멜순을 먹거나 부루(상추)를 먹는 경우에도 그렇고 우영밭(채전)에 심어져 있는 것도 항상 먹기 직전에 딴다. 가정에서 먹기 위하여 수확하는 채소는 곧바로 상에 올린다. 제주도에서는 상당한 정도로 해초를 소비하고 있는데 이는 오키나와에서 다시마를 무척 많이 소비하고 있는 점과 아울러서 장수의 요인으로 거론된다.

오키나와와 제주도에서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음식은 돼지고기다. 단백질의 공급원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의례용으로 필연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돼지고기임은 말할 것도 없고 돼지고기는 오키나와와 제주도에서 모두 장수음식으로 불린다.
돼지고기를 조리할 때도 오키나와와 제주도에서는 비슷한 방법을 쓴다. 양쪽의 주민들은 돼지고기를 굽는 법이 없다. 반드시 삶아서 먹는다. 오키나와의 주민들은 돼지고기를 오래도록 삶는 이유를 돼지고기에 들어 있는 좋지 못한 성분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소식(小食)이 장수의 기본이라는 인식도 공통적이다. 소식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은 익히 알고 있다. 필자는 오키나와의 다마구스쿠촌에 거주하는 카미야 노인의 집에서 장수민속지의 작성을 위한 참여관찰을 실시했다. 아침 7시에 사탕수수밭으로 나가서 오전 내내 밭일을 하고 점심때가 되면 귀하하여 오후에는 낮잠을 자고 쉬는 일정이다.

85세 카미야 노인은 필자와의 식사시간에 불만을 토론했다. 필자가 식사를 너무 빨리 끝내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것이다. 필자의 속식(速食)이 카미야 노인을 불편하게 만든 것이다. 결국 필자의 속식 습관이 장수에 부정적이라는 충고를 듣기도 했다.

다음날 카미야 노인이 아이디어를 냈다. 필자가 밥을 먹는 모습이 "닭이 모이를 쪼는"것과 같으니 그 방법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젓가륵을 사용하여 끊임없이 입으로 음식을 운반하면서 동시에 입안에서는 부지런히 음식을 씹어서 삼키는 과정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그가 제안한 방법은 한 젓가락의 음식을 입에 집어넣고, 음식을 씹는 동안에 젓가락을 상 위에 내려 놓으라는 것이다. 결국 젓가락 운동의 횟수를 줄임으로써 속식을 방지하자는 것이다.

음식이 입과 식도를 통해 위로 내려간 후, 위에서 포만감을 느끼는 것은 음식을 먹은 직후가 아니고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후라는 것이 생리학자들의 의견이다. 속식을 하면 자연스럽게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 시간보다도 더 짧은 시간에 음식을 먹기 때문에, 충분하게 많이 먹은 후에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된다는 결론에 이른다.

따라서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고 나면 식곤증을 느끼는 것이다. 소식이 아니라 포식을 하게 되고 궁긍적으로 속식이 포식을 이끌어내는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속식을 하면 소식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료출처: 미트저널